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♤ 詩: 봄날은 간다-권오범

가메훌 2007. 6. 10. 00:25


    
    ..봄날이 간다 .. 
                       -  권오범 -  
    동장군이 오들오들 쥐어짜
    퍼석해진 마음 채마밭에
    겔러터지게 다가와
    불을 댕기더니
    세세연년 그랫듯이
    장미마저 무책임하게 건드려놓고
    갈 땐, 나 몰라라
    무에 그리 서두르는가,
    넷 중, 젤 좋아
    짝사랑 한 죄라지만
    이별을 버젓이 앞에 두고
    귀띔도 없는 야속함아
    모 심자, 벌써 손을 씻었는지
    후덥지근해진 그대 입김
    심중을 굳혔다면 가야지요
    어차피 이 마음 아랑곳없을 테니까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