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♤ 詩: 소와 아이-이대흠

가메훌 2006. 11. 3. 02:36

◇ 소와 아이 ◇

        - 이대흠 -
      소 끌고 아이 하나 소 뜯기러 갑니다 고목에 매미처럼 작은 아이 늙은 소는 아이가 갈 길을 알고 갑니다 산에 소 놓아 두고 아이는 종일 뛰어 놉니다 온 산을 뒤지며 메뚜기랑 억새랑 숨바꼭질 합니다 소는 어디 있는지 찾아지질 않습니다 소를 못 찾아도 아이는 울지 않습니다 술래만 술래만 계속 합니다 해질녘이면 그 소가 천천히 산을 내려옵니다 고삐를 끌고 와서 아이 노는 곳에 멈추어 섭니다 아이는 저녁 먹으러 소를 따라 내려갑니다.